프랍펌(Proprietary Trading Firm)은 회사 자금으로 거래할 기회를 주고,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나눠 갖는 회사입니다. 대신 아무에게나 계좌를 주지 않고 먼저 평가를 통과하도록 요구합니다.
여기서 다루는 것은 해외 선물(Futures) 프랍펌입니다. FX 마진 거래를 다루는 회사와는 구조도 규제 환경도 다릅니다.
돈은 어디서 나오나요?
트레이더가 내는 돈은 평가 참가비입니다. 계좌에 입금하는 증거금이 아닙니다.
평가에 참가하면 회사가 시뮬레이션 계좌를 하나 열어줍니다. 이 계좌에는 실제 자금이 들어 있지 않고, 실시간 시세로 매매 결과만 계산됩니다.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고 규칙을 어기지 않으면 다음 단계 계좌로 넘어갑니다.
평가를 통과한 뒤의 계좌를 보통 펀딩 계좌라고 부릅니다. 회사마다 이 단계에서도 시뮬레이션을 유지하다가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실계좌로 전환하기도 하고, 처음부터 회사 자금을 배정하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트레이더가 손실을 물어내지는 않습니다. 대신 손실 한도를 넘으면 계좌가 종료됩니다.
그럼 회사는 어떻게 이익을 내나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평가 참가비, 다른 하나는 수익 배분입니다.
평가 통과율은 낮은 편입니다. 통과율을 자체적으로 공개하는 회사도 있는데, 대체로 10~20%대입니다. 참가비가 회사의 안정적인 수입원이라는 뜻입니다. 이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뜻은 아니지만, "쉽게 통과할 수 있다"는 전제로 접근하면 안 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무엇이 트레이더를 탈락시키나요?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지점입니다. 목표 수익을 못 채워서 탈락하는 경우보다, 손실 한도를 넘겨서 탈락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탈락을 결정하는 것은 대체로 이 세 가지입니다.
- 최대 손실 한도(드로우다운) — 얼마까지 잃으면 계좌가 끝나는가
- 일일 손실 한도 — 하루에 얼마까지 잃을 수 있는가
- 일관성 규칙 — 수익이 특정 날짜에 몰리면 안 되는 규칙
특히 드로우다운은 계산 방식이 회사마다 다릅니다. 같은 "최대 손실 $2,000"이라도 기준선이 고정인지, 최고 잔고를 따라 올라가는지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가격을 비교하기 전에 이 방식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격만 보고 고르면 왜 안 되나요?
참가비는 회사 간 차이가 크지 않은데, 규칙 차이는 매우 큽니다.
예를 들어 같은 50K 계좌라도 어떤 회사는 일일 손실 한도가 없고, 어떤 회사는 하루 5%를 넘으면 즉시 종료합니다. 스윙 매매를 하는 사람에게는 일일 한도가 없는 쪽이 훨씬 유리하고, 데이트레이딩만 하는 사람에게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본인 매매 방식에 어떤 규칙이 걸림돌인지를 먼저 정하고, 그 기준으로 회사를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KPROP이 순위를 매기지 않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사람마다 정답이 다릅니다.
시작하기 전에 확인할 것
- 평가 단계의 드로우다운 계산 방식과 일일 손실 한도
- 일관성 규칙이 평가 단계에만 적용되는지, 펀딩 계좌에도 적용되는지
- 첫 출금까지 필요한 조건 — 거래일 수, 최소 수익, 대기 기간
- 사용 가능한 거래 플랫폼과 데이터피드 비용
- 통과 후 **활성화 비용(Activation Fee)**이나 월 비용이 따로 있는지
이 항목들은 예고 없이 바뀝니다. 실제로 2026년에도 여러 회사가 규칙을 여러 차례 변경했습니다. 결제 직전에 공식 문서를 다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